제5회 미래의학춘계포럼서 미국 임상 통증치료제 'KLS-2031' 소개
아데노바이러스로 만들어진 유전자 통증치료제가 코오롱생명과학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게 될지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미래의학연구재단이 개최한 춘계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코오롱생명과학의 김수정 상무는 ‘아데노부속 바이러스 전달체를 이용한 통증 치료재 개발’에 대해 발표하며 현재 코오롱에서 임상연구 중인 통증치료제 KLS-2031에 대한 치료기전과 효과를 설명했다.
인간에게는 상처나 부딪침과 같이 외부 자극으로 인한 통각적 고통이 있는 반면 감각신경의 손상으로 느끼는 신경병성증적 통증이 있다. 김수정 상무에 따르면 ‘신경병성통증’은 강한 자극이나 외부의 상처가 원인이 아니라 감각신경이 손상되는 자극을 입었을 때 일어난다. 이러한 신경손상이 진행되면 과도하게 통증경로가 활성화 되고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된다. 이 결과 심한 경우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끼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김수정 상무는 이러한 통증에 유전자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세가지 유전자를 선별했다. 신경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교세포 신경성성장인자인 GDNF, 단백질 염증반응 완화 및 면역을 촉진하는 인터루킨-10, 뇌의 흥분을 안정화시키는 대표적 신경전달 물질인 GABA를 활용했다. GAD65는 이미 활성화된 신경상태를 원상태로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유전자를 체내에 안전하게 운반해줄 아데노바이러스(AAV)는 안전성에서 증명됐으며, 장기간 치료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AAV는 유전전달물질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염색체 절편으로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유전자 발현이 되어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최종적으로 KLS-2031의 용량반응시험을 거쳐 조합된 유전자물질을 쥐의 경추간공 경막외(척추뼈 사이)에 주사로 주입했다. 후근신경절을 통해 신경세포 안으로 들어간 KLS-2031은 동물실험에서 12주간 추적관찰 동안 치료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정 상무는 동물실험을 통해 ▲신경 손상 정도 ▲염증부위의 진정 효과 ▲신경세포의 흥분 상태 정도를 파악했다. 결과 성별과 차이 없이 10의 9승 VG 이상의 용량부터 치료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10의 10승 부터는 정상 신경을 가진 쥐의 상태에 가깝게 호전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김수정 상무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KLS-2031에 대한 이중맹검 단일투여의 안전성,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임상에서는 고용량부터 저용량까지 세 개군의 코호트로 나눈 시험이 진행될 전망이다.
김수정 상무는 “KLS-2031치료제는 단 한번의 주입만으로도 치료효과를 보였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FDA의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다”라고 전해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채워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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