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삼차신경통, 근본적 원인 해결이 중요 < 인터뷰 < 인사이드 < 기사본문 - 헬스타파

herb-dokterethaliani.blogspot.com

삼차신경통은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다. 초기에는 순간적인 안면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주기가 짧아지고 통증의 정도가 심화되면서 세수, 양치질, 식사, 화장이나 면도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질환이다 보니 어느 진료과로 가야 할지,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등에 대해 환자 본인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삼차신경통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과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법 중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

- 삼차신경통은 무엇인가?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은 얼굴과 머리에서 오는 통각과 온도 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뇌신경이다. 삼차신경병증이란 삼차신경에 병적인 변화가 생겨 얼굴의 감각 이상 및 씹기 근육의 약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삼차신경병증의 주된 증상이 통증이면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이라고 한다. 삼차신경통은 비교적 흔한 뇌신경통으로, 연간 인구 10만 명당 4.5명꼴로 발생합니다.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 삼차신경통 원인은 어디에 있나?

삼차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이다. 두개골 기저부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복잡한 기저부를 통과하는 삼차신경이 다른 뇌신경 및 관련 구조물과 함께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감염 질환 중에서 삼차신경병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대상포진이다. 중이염이나 바위뼈 꼭지 감염(petrous bone apex infection)이 신경절 또는 신경뿌리로 퍼져서 삼차신경과 눈벌림신경(abducens nerve)을 동시에 침범할 수도 있다. 뇌바닥 부위의 각종 종양에 의해 삼차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삼차신경이 통과하는 해면정맥굴(cavernous sinus) 또는 위눈확틈새(superior orbital fissure)의 병적인 변화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 삼차신경통 증상은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일반적인 삼차신경병증의 증상은 얼굴 감각의 저하 및 씹기 근육의 약화로 시작된다. 삼차신경에만 기능 저하가 일어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대개 인접한 다른 뇌신경의 기능 부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삼차신경통은 대부분 삼차신경의 제2, 3번 분지의 지배 영역에 편측성(한쪽)으로 나타난다. 날카로운 송곳이나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전기가 강하게 통하는 것처럼 갑자기 나타나서 수초~2분간 지속되다가 호전된다. 수면 시에는 이러한 발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삼차신경통은 참기 어려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얼굴을 움찔거리게 된다. 이를 유통성 틱(tic douloureux)이라고 부른다. 통증은 저절로 나타나기도 하고, 말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유발되기도 한다. 또한 얼굴의 어느 부분을 건드리면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을 유발점이라고 한다. 상악과 하악 분지에서 주로 발생하며, 실제 통증 부위와 전혀 다른 위치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른 감각 기능은 대개 정상이다.

- 삼차신경통 진단은 어떻게 진행하나?

삼차신경병증은 영상학적 검사나 혈액 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검사 방법을 통해 확진하지 않는다. 환자의 증상과 통증 양상에 의존해 확진하므로 삼차신경통의 특징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통증은 식사, 세수, 양치, 말하기 등과 같은 무해한 자극에 의해 유발된다. 벼락 치는듯한 양상의 통증이 삼차신경 분포 영역을 따라서 발생한다. 통증 지속 시간은 수초에서 수분 정도다. 자극이 사라지면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통증을 설명할 만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자세한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두경부 검사 결과가 정상이고, 신경학적 이상이 없으면서, 무통성 자극에도 주기적인 편측성 안면통을 호소할 경우 삼차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다. 치주 감염, 부비동 질환, 중이염, 급성 녹내장, 악관절 질환, 대상포진과 감별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사진 왼쪽)가 미세혈관감압술을 진행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사진 왼쪽)가 미세혈관감압술을 진행하고 있다

- 삼차신경통 근본적인 치료는 어떻게 하나?

약물요법, 보톡스 치료, 신경차단술, 알코올 주입술, 고주파 신경 치료, 수술 등 현존하는 삼차신경통 치료법은 다양하다. 대다수의 환자는 전신마취와 뇌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다 보니 수술을 제외한 치료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통한 완치가 아닌 일시적인 통증 완화로서 재발 우려가 매우 높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미세혈관감압술이다.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박리해 분리하고, 신경과 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완충물질을 삽입해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감압하는 고난도 수술로서 뇌신경에 직접 접근해 시행하는 수술인 만큼,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서는 집도의의 고도 집중력과 정교한 술기, 풍부한 경험은 필수다. 삼차신경통의 미세혈관감압술 성공률은 약 80~90%, 10년 이내 재발률은 20% 정도다. 반측성 안면 경련증의 미세혈관감압술 성공률은 95%, 재발률은 3% 내외로 다른 치료법에 비해 월등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술 후에는 치료 반응이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뇌의 압력을 올리는 행위, 예를 들면 코 풀기, 물구나무서기 등의 행위만 피한다면, 수술 직후 특별한 주의사항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있다. 경희대병원은 현재까지 4500례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3% 미만으로 국·내외적으로 탁월한 수술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Adblock test (Why?)

기사 및 더 읽기 ( 삼차신경통, 근본적 원인 해결이 중요 < 인터뷰 < 인사이드 < 기사본문 - 헬스타파 )
https://ift.tt/2U6NzIW
건강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삼차신경통, 근본적 원인 해결이 중요 < 인터뷰 < 인사이드 < 기사본문 - 헬스타파"

Post a Comment

Blogger news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