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들어 찾아오는 눈 질환 중 하나는 ‘황반변성’이다. 심하면 실명에도 이를 수 있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노안으로 착각하기 쉽다.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현상이다. 황반에는 대부분의 시세포가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어서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시력에 문제가 생긴다. 최근 노인 인구가 늘면서 환자 수가 급증했는데 70대 이상 노인의 4명 중 1명꼴로 황반변성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 욕실의 타일이 휘어져 보인다. 신문을 읽을 때 일부가 지워져 보인다거나 사물의 가운데가 검게 보일 수 있다. 더 진행되면 시야가 흐려지고 색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황반변성은 한쪽 눈에 생겼을 때 반대쪽 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컨디션이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시력 차이가 크거나 평소 근시가 없었는데 멀리 있는 사물이 희미하게 보인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노화로 인해 모양체 근육의 조절력이 떨어져 수축이 잘 안 되면 가까운 곳의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추기 힘들어져 글씨가 잘 안 보이고 눈은 피로해진다. 이처럼 노안이 왔다면 눈의 초점 조절 기능을 개선하는 물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해양 미세조류의 일종인 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한 기능성 원료 아스타잔틴의 인체시험 결과, 4주 섭취 후 눈의 조절 근육 수축 속도와 이완 속도가 각각 50.6%, 69.0% 빨라졌다. 또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눈 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나 안경으로 자외선과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밝은 화면을 볼 땐 주변이 어둡지 않도록 간접 조명을 켜는 것이 좋다. TV는 2.5m 이상 떨어져 시청하고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한다. 무엇보다 황반변성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년 이후에는 1년에 1∼2회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루테인, 아스타잔틴 등 눈 건강에 필요한 원료를 섭취하면 눈 노화를 늦추고 눈 피로도 해소할 수 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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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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