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찰스 카시우스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영국 피부과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이런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 발가락이라고 알려진 피부 상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면역 체계 반응의 부작용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 질환을 가진 50명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발생한 동상 질환자 13명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진은 두 질환의 이면에, 신체가 높은 수준의 특정 자가항체(자신의 체성분과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로 면역 반응을 생성하는 것과 관련한 한 가지 메커니즘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침입하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자신의 세포와 조직을 잘못 겨냥해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면역 체계 외에 환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내 세포도 코로나 발가락과 동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발가락 질환은 손과 발에 동상과 같은 염증과 발적을 일으키고 수개월 동안 지속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감염 1∼4주 이내에 발병하며 발가락과 손가락이 부어오르거나 색이 빨갛게 변할 수 있습니다.
카시우스 박사는 동상과 같은 병변의 역학 및 임상적 특징은 광범위하게 연구됐지만, 관련된 병리생리학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 이번 연구가 새로운 통찰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디언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몇 달 동안에 코로나 발가락 증세가 (코로나19) 감염의 미인식 증상 중 하나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발의 측면이나 바닥, 손과 손가락에 붉은색 또는 보라색 병변이 나타난다고 보고됐습니다.
지난해 5월 유럽 소아피부과 저널은 이탈리아의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이 질환이 유행한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영국의 족부 질병 전문가인 이반 브리스토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이 질환은 동상과 비슷하게 저절로 좋아지지만 어떤 이들은 치료가 필요할지 모른다면서 "원인 확인은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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