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영국 등 유럽 곳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뇌혈전이 나타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 위험보다 보다 이익이 크다는 유럽의약품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은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뇌혈전이 나타난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군요?
[기자]
네, 독일에서는 이런 사례가 13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습니다.
독일 보건부는 13명 중 12명은 여성, 1명은 남성이었고 연령대는 20살에서 63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앞서 지난 15일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는데요.
당시 혈전 사례가 7명이었는데 사흘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독일에서는 모두 160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상태인데, 이런 뇌혈전 발생 빈도는 평균치인 1명을 상회한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도 자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이 다섯 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연령대는 19살에서 59살이었고, 5명 중 1명이 사망했습니다.
다만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은 백신의 이득이 잠재적 부작용에 따른 위험보다 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백신 접종자 천100만 명 가운데 극도로 드문 비율이고 백신과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접종을 계속하기로 한 겁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 시각 19일, 우리 시간 오늘 밤, 자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유럽의약품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영국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요?
[기자]
네, 유럽의약품청의 안전성 위원회가 그동안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에머 쿡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는 겁니다.
다만 특정 종류의 혈전과 이 백신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의료 종사자와 백신 접종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에머 쿡 / 유럽의약품청장 : 위원회는 AZ 백신 접종에 따른 잠재적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혈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습니다.]
위원회는 백신이 혈전을 유발했는지에 대한 결론을 확실하게 내리기에는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로는 불충분한 만큼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백신의 특정 제조 단위 혹은 특정 제조 장소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유럽의약품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죠?
[기자]
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가 현지 시각 19일, 내일부터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의약품청의 결정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품질을 증명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와 16개주, 그리고 백신 승인 담당기관의 협의 끝에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도 접종 개개 방침을 발표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향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재개 첫날 직접 이 백신을 맞기로 했습니다.
또, 65세 이상에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도 유럽의약품청의 발표가 나온 뒤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고요.
스페인의 경우, 이달 2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백신 접종에도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수도권이 또다시 봉쇄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네, 프랑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장 카스텍스 총리는 파리를 포함하는 일드프랑스 광역주에 있는 8개 주에 20일부터 4주 동안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부 오드프랑스 광역주에 있는 5개 주와 센마리팀, 외르 등 8개 주에도 같은 조치가 적용됩니다.
지역 간 이동 금지, 비필수 업장 영업 금지 등이 핵심 내용입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고등학교는 출석 인원을 절반으로 유지한 채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 지역 중 프랑스 당국은 특히 일드프랑스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일드프랑스가 차지하는 면적은 1.9%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18%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카스텍스 총리는 프랑스에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됐다며, 여기에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 중 4분의 3이 영국발 변이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반면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항공 여행객 증가와 각종 대중시설 개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 교통안전청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항공 여행객이 870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는데요.
1주일간의 항공 여행객으로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팬데믹이 본격화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 12일은 하루 여행객이 135만7천여 명으로, 팬데믹 이후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영화관과 테마파크, 스포츠 시설들도 다시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는 미국 내 영화관의 98%를 19일에 문 열고 이어 1주일 뒤 추가로 더 개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요.
매사추세츠주는 스타디움과 야구장 등의 대규모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22일부터 정원의 12%까지 고객을 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이처럼 일상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아직은 규제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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