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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 RNA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안전” – Sciencetimes - Scien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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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는 비교적 불안정한 물질이기 때문에 체내에 들어왔을 때 24시간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없어지기 때문에 인체 내에서 장기적인 부작용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난 27일 최종현 학술원이 주관한 ‘백신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웨비나에서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석좌교수는 이와 같이 말했다. 현재 시중에 접종 중인 mRNA 백신이 유전자 전달체로써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위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 안전하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mRNA 백신 안전성 문제

1954년 미국의 극작가 리처스 매드슨(Richard Matheson)은 소설 ‘나는 전설이다’에서 암 백신주사를 맞고 인류가 변종 인간(좀비)가 된다는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70년 전 생각할 수 있는 기발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지금 이제는 어떤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사상 최초로 불과 11개월 만에 만들어진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안이나 공포심도 무시할 수 없다.

2007년도 개봉한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의 한 장면. 백신으로 인해 인류가 멸종되었다는 내용을 담았다. 1954년 리처스 매드슨(Richard Matheson)이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특히 코로나19 백신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화이자·모더나 등)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전환되어 매년 백신 주사를 맞게 되었을 때 RNA가 유전체 전달 역할을 하여 장기적으로 인체 내에서 변이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최근 항간에는 RNA가 남아서 2세까지 전달될 수 있다는 가짜 뉴스가 돌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라고 일축했다.

김빛내리 교수는 mRNA 코로나19 백신의 장기적인 문제를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 답했다. ⓒ 최종현 학술원 웨비나

김빛내리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장이자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전사체를 세계에서 처음 분석한 연구자로서 국내 가장 유력한 노벨상 수상에 근접한 과학자로 알려졌다. 김 교수와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팀은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지도를 밝혀냈다. 그 결과 코로나 유전자에 특정 결합하는 단백질 109종을 찾아냈다. 이중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단백질 17종을 발견함에 따라 앞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아도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

지난 1년 6개월간 전 세계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사태는 이제 백신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국산 백신은 언제쯤 상용화될까? 독감처럼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하나?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항할 수 있을까? 러시아와 중국 백신도 국내에 도입될까 등 이날 웨비나에서는 백신 관련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을 모시고 남아있는 과제들을 진단했다.

안광석 교수는 다양한 코로나19 관련 궁금한 질문에 시원한 답변을 전달했다. ⓒ 최종현 학술원 웨비나

먼저 국산 백신은 언제쯤 상용화될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은 제넥신·셀리드·진원생명과학·유바이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 등 5개 기업이다. 현재 모두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올해 말에는 임상 3상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승인은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국내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나 승인되어 유통된다면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현재 이미 전 세계에서 개발되어 현재 1개국 이상 승인된 백신은 이미 총 16종이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강대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즉 백신에도 힘의 논리가 작용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국산 백신 개발은 늦더라도 꼭 필요한 상황이다.

안광석 서울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는 “팬데믹 상황에서는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해진다. 풍토병처럼 매년 접종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면 자국 개발 백신이 아니고서는 백신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도 국산 백신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최종현 학술원이 주관한 ‘백신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웨비나가 열렸다. ⓒ 최종현 학술원 웨비나

인류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mRNA 백신의 안전성 여부 외에 러시아와 중국 백신에 대한 안정성 또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특히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도입 여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안 교수는 “백신은 정치적 편견을 버리고 순수하게 과학적으로만 접근해야 한다”며 “스푸트니크 V은 92%의 효능을 보이고 있고 이미 66개국의 승인이 이뤄진 백신이기 때문에 백신 다원화 도입 시 고려할 수 있는 백신”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풍토병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대부분 동의했다. 그렇게 되면 매년 백신 접종을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RNA 바이러스 특성상 변이가 많아 현재 백신 효과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는 점이다.

다행히 현재 승인되어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이제까지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효과가 있다. 안 교수는 “현재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독한 편이지만 모든 백신이 중증예방에 탁월하며 변이 바이러스에도 T세포 면역 형성이 잘 되고 있다. 심지어 ‘돌파 감염’(재확진)이 된다고 해도 걱정 없다.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던지 중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올해 말까지100~120억 도스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며 “전 세계에 공정하고 공평하게 분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종현 학술원 웨비나

백신 전문가들은 어떤 백신을 선택할까.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백신은 자신에게 제안된 백신이었다. 먼저 이 질문에 제롬 킴 국제 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내가 맞을 수 있는 첫 백신을 맞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사실 (미국) 존슨앤존슨 백신을 맞았다. 그것이 내게 제안된 첫 백신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광석 서울대 교수 또한 본인에게 허용된 첫 번째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백신이라도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전사체를 연구하는 김빛내리 교수는 “나에게는 가장 쉬운 질문”이라며 “나에게 허용된 mRNA 백신을 맞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며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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