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증적 치료로 증상완화에만 급급…수술 불가능한 NF1 환자에 한해 경구약 권장
신경섬유종증1형(Neurofibromatosis type 1, 이하NF1)은 17번유전자에 존재하는 NF1 유전자돌연변이에 의해 비정상적 세포증식이 이루어면서 발생하는 난치성희귀질환이다. 이로 인해 발병시신경계, 뼈, 피부등에 발육이상을 초래한다.
기존의 신경섬유종에는 수술이나 대증적 치료에 한정됐지만 작년 FDA에서 승인 받은 코셀루고(성분면 셀루메티닙)가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지영 교수는 “NF1 유전자는 뉴로파이브로민(neurofibromin)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데 이 단백질이 종양을 억제하는 RAS 회로에 관여하게 된다”며 “NF1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단백질에 결함이 생기게 되어 섬유종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섬유종은 밀크커피반점(cafe au lait spot)라고 하는 반점으로 생겨 전신에 퍼지게 된다. 오 교수는 “환자에 따라 반점이 다양한 색깔과 형태가 보이게 되고, 반점을 만져봤을 때 융기나 돌기가 만져진다면 총상형 신경섬유종이 동반됐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적 징후에 따라 NIH 진단지침(2021)에 기반하여 NF1을 진단하고, 가족력이 없는 영아의 빠른 진단을 위해 유전자검사(CALM만있는경우), MRI, X-Ray등을 이용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신경섬유종증에서 총상형 신경섬유종(PN;Plexiform Neurofibroma)이나 일반 지방종은 보통의 양성 종양들과 달리 정상 조직과 신경에 얽혀져 수술로 쉽게 제거되기도 힘들다.
장기 내부에 섬유종증이 생길 경우 심장이나 척수와 같은 구조들이 압박을 받으면서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NF1환자의 50세 미만 원발성 유방암 발생 가능성은 일반 인구 대비 4~11배높으며, 소장종양은 15배, 골암발생 위험은 20배 까지 늘어난다.
오지영 교수는 “악성종양이 발생할 경우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에도 효과를 크게 거두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코셀루고는 지난해 10월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된 이후 식약처에서 지난 5월 말 품목 허가를 받아 희귀의약품으로 등록됐다.
그러나 코셀루고는 모든 신경섬유종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만 3세 이상의 중증 환자에 한해 수술이 불가능한 총상 신경섬유종을 동반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권장 용량은 1회 25㎖/㎡로, 하루 2번 공복에 경구 투여한다.
그 결과, 전체의 68%(50명중 34명) 환자에게서 종양용적이 20% 이상감소하는부분 반응이 확인됐고 이 같은 반응의 지속 시간 중간값은7.2개월로 나타났다(범위: 3.3개월~1.6년).
2020년 기준으로 신경섬유종증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4천 1876명이다. 오 교수에 따르면 통계 외에 내원하지 않거나 희귀 질환으로 등록되지 않은 환자들도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오 교수는 “신경섬유종은 수술을 거치더라도 후유증이 남기 쉽고 재발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사로서 조금 더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와 환자들을 치료 할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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