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www.fetv.co.kr/data/photos/20210833/art_16294245586635_27a7b2.jpg)
[FETV=김창수 기자] 국내 탈모환자 인구가 급증하면서 제약사들이 탈모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탈모 환자는 23만여명에 달한다. 이중 20~30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과 달리 탈모 증상에 민감하고 치료와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2030 세대의 공략에 제약사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국내 ‘빅5’ 제약사인 대웅제약은 지난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활용한 탈모 치료 세미나를 개최하며 향후 탈모치료제로서의 개발 전망을 밝게 했다. JW중외제약은 지주사 JW홀딩스와 JW신약을 통해 글로벌 탈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견 제약사 현대약품의 경우 미녹시딜 성분의 도포 제형 치료제 ‘마이녹실’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최근에는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치료에 적극적인 ‘젊은 탈모인구’ 공략하는 제약사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는 23만4780명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중 20~30대가 10만2812 명으로 44%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 취업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탈모 고민을 호소하는 2030 세대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흔히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고 나이가 들면 생기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심리적 압박감 등 후천적,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성 탈모’가 늘면서 탈모가 젊은 연령대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탈모가 진행되도 사실상 ‘체념’하는 중·장년층과 달리 2030 세대는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속속 탈모 인구를 타깃으로 한 전용 치료약을 출시하고 있다.
◆ 대웅제약·JW중위·현대약품…탈모치료제 시장 정복 “나야 나”= 지난해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공룡 제약사’ 대웅제약은 최근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이용한 탈모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7일과 21일 ‘대웅 에스테틱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탈모 치료 사례를 웨비나(웹+세미나)를 통해 공유했다.
대웅 에스테틱 아카데미는 대웅제약이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미용성형 시술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 등을 진행됐다. 첫날 열린 강의에서는 김진오 뉴헤어의원 원장이 성형외과, 피부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회차 강의는 장태호 뉴헤어의원 원장이 전체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탈모 환자에게 나보타를 3개월 이상 시술한 결과에 대한 전·후 사진 및 환자 만족도를 공유했다. 그 결과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차 강의를 맡은 김진오 뉴헤어의원 원장은 “탈모 치료는 민간요법부터 의학적인 방법까지 다양한데 실제 나보타를 활용해 탈모 환자를 치료해보니 탈모 개선 가시적 효과뿐 아니라 시술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며 “강의를 통해 탈모 치료의 새로운 옵션에 대한 시술 팁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대웅제약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을 위한 다양한 시술법을 교육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의료진을 위한 다양한 학습의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보타의 탈모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는 SCI급 저널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박병철 단국대 의대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남성형 탈모 혼자 탈모 부위에 약 20군데 시술 범위를 설정한 후 나보타를 4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했다. 연구팀은 치료 전에 비해 24주차에 모발 개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연구자 육안 평가에서도 탈모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박 교수팀은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 간격을 3개월로 늘리고 1회 모낭 주사 시 나보타 용량을 증량해 탈모 치료에 더욱 효과가 우수하고 편리한 투여방법을 확인하는 연구자 임상을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대웅제약 '나보타', JW신약 '로게인폼', 현대약품 '마이녹실'. [사진=각 사]](https://www.fetv.co.kr/data/photos/20210833/art_16294246128504_587239.jpg)
JW중외제약도 자사 계열사와 지주사를 통해 탈모 치료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계열사 JW신약은 바르는 타입의 치료제 ‘로게인폼’을 판매 중이다. 두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모낭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모발 생장 주기를 연장,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 JW신약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프로필렌글리콜(PG)이 들어있지 않아 두피 자극이 적고 여성 탈모 환자들도 1일 1회 도포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지주사인 JW홀딩스는 18일 아이엘사이언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프리미엄 스칼프 샴푸·토닉’, ‘딥클린 쿨샴푸’ 등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을 해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폴리니크의 '미세전류 발광다이오드(LED) 두피케어기'는 특허받은 미세전류 기술과 실리콘렌즈 LED 이중 효과를 적용한 두피 홈케어 디바이스다. 미세전류는 인체에 흐르는 생체 전류와 유사하게 세포 재생·활성 효과가 있다. 지친 두피의 바이오리듬을 회복, 모발 컨디션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에 해당하는 클래스2 인증을 받았다. 미국 안전 규격 개발·인증기관 UL 안전인증과 유럽통합규격인증(CE)도 획득했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는 “세계적으로 탈모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의료기기, 기능성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폴리니크의 우수한 탈모 케어 제품군을 글로벌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견 제약사 현대약품은 미녹시딜 성분의 도포 제형 탈모치료제 ‘마이녹실’로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획득하고 있다. 마이녹실은 미녹시딜 성분의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탈모치료제로 바르는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70~80% 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대약품 측 설명이다.
미녹시딜은 원래 미국에서 혈관확장제로 일부 고혈압 치료에 사용된 성분이다. 그러나 1977년 복용 시 머리나 팔, 다리 등에 털이 나는 다모 현상이 처음 보고됐다. 1980년에는 남성형 탈모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서 미녹시딜을 경구 투여한 후 탈모 부위에서 모발이 성장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후 미녹시딜을 국소 도포한 결과 탈모 부위에 모발이 성장했다는 보고가 이어지며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인정됐다. 이후 1988년 ‘미녹시딜 2%’ 용액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모발의 재성장을 촉진하는 약제로 승인받게 됐다.
현대약품은 또 올해 들어 덱스판테놀을 주성분으로 사용한 일반의약품 경구용 탈모치료제 ‘덱스녹실정’을 새롭게 출시했다. 덱스판테놀은 모발의 주요 구성성분인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고 피지분비를 감소시켜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는 두피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또한 모근 강화와 모발의 수분 유지, 건조한 두피로 인한 비듬과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스트레스는 탈모 ‘1등 요인’…헤어 제품 사용도 지양해야= 한편 더운 여름철 탈모 예방과 두피 건강 강화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름철엔 자외선이 두피를 자극해 탈모를 유발하기 쉽다. 또 일상생활에서 머리에 열이 오르면 피지 과다 분비를 유발, 염증·가려움증·각질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외출할 경우엔 자외선에 두피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자의 경우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 느슨하게 착용해야 한다. 족욕이나 반신욕은 두피의 열을 내리는 데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는 두피에 열을 몰리게 하는 큰 요인이므로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숙면으로 낮 동안 쌓인 피로와 열감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리는 매일 가급적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두피가 약하고 머리카락이 얇은 사람은 되도록 파마와 염색을 피하고 젤·스프레이·왁스 등 헤어 제품 사용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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