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연구법 중 하나지만…사망·입원자 발생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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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에 고의로 걸리도록 만든 사람을 관찰하는 인체실험이 진행되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인체감염실험 연구자들이 올가을 내 동료평가를 거친 초기결과를 발표하길 희망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과 보건의료 지원재단인 웰컴트러스트가 후원하는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지난봄부터 각각 코로나19 인체감염실험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실험 참여자는 50명가량이라고 WSJ은 전했다.
연구자들은 인체감염실험으로 코로나19가 증상을 나타내기 전 감염자 심폐기능이나 집중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길 기대한다.
또 면역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명백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체감염실험으로 코로나19 감염 초기 인체 내 어떤 상황이 전개되는지 확인하면 백신·치료제 개발과 현재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 향후 팬데믹 대응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염병 연구를 위한 ‘인체실험’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등장한, 완전히 새로운 일은 아니다.
사람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거나 약을 투약받았을 때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인체실험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시행돼왔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과 함께 코로나19 인체감염실험을 수행하는 임상연구기업 에이치비보(hVIVO)는 홈페이지에서 “1989년 설립 이래 인체실험을 50여 차례 완수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인체감염실험을 두고는 논란이 많았다.
실험 참여자가 중증에 빠졌을 때 확실한 치료법이 부족하다는 것이 코로나19 인체감염실험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다.
미국에서도 작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이 인체감염실험을 계획했으나 너무 위험하다고 당국이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와 연구진은 현재까지 심각한 안전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에 나타나는 후유증인 ‘롱코비드’ 우려가 남았지만, 실험 참가자 모두가 18~30세로 젊고 젊은 층에선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만에 사라진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인체감염실험을 이끄는 면역학자 크리스토퍼 치우는 “실험 참가자들은 작은 위험이 있음을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 자문위원이었던 가스 라페포트 박사는 인체감염실험을 지지하면서 “인체실험이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되고 있으며 (현재의) 팬데믹에는 특별수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인체감염실험 참가자는 생활임금 등에 기반해 책정된 보상을 받는다.
한 참가자는 19일간 격리와 향후 1년간 추가검사, 병행연구 참여 등에 대한 보상으로 총 6000파운드(약 962만원)를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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