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관심이 쏠려 중장년에게 위협적인 폐렴 등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늘고 있다. 예방 백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하지 않거나 조기에 진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가 진단받은 폐렴은 폐 조직에 병원체가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에서 27~44%를 차지하는 가장 큰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기침, 열, 가래,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여 감기로 오인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폐렴으로 진행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폐렴구균성 폐렴은 사망률이 5~7%에 달한다. 또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 중 25~30%에서는 균혈증이 발생하는데, 균혈증은 치명률이 약 20%에 달하고 노인에서는 60%까지 증가한다.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02%다.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폐렴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이거나 나이가 많으면 흔한 호흡기 증상 외에도 기존에 갖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되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 등으로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폐렴구균은 예방백신이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65세 미만의 면역저하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강조된다. 건강한 성인에 비해 만성 폐질환자는 8배, 만성 심장 질환자는 4배, 당뇨병 환자는 3배가량 폐렴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백신과 23가 백신 두 종류다. 13가 백신은 단백접합 백신이고 23가 백신은 다당질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혈청형 범위가 다르다. 두 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면 더 넓은 범위의 혈청형을 예방할 수 있어 두 백신 모두를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한감염학회는 18~64세의 만성질환자 또는 면역저하자 등에게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모두 순차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65세 이상 건강한 고령자는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순차적으로 각각 1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23가 백신은 65세 이상이 되면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 권고 대상이 아니더라도 만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23가 폐렴구균 백신 1회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과 접종 간격은 상관 없이 폐렴구균 백신도 맞을 수 있다.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ift.tt/3hdxF7Y
건강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65세 넘는 어르신 무료백신 꼭 접종을…코로나에 관심 쏠려 놓칠수있는 폐렴 - 매일경제"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