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nical and Molecular Allergy' 2021년 10월호에 게재된 해당 연구 논문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뉴스1 |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류코트리엔 조절제와 스테로이드제 처방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항히스타민 처방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손재민 한의사 연구팀은 2010~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HIRA-NPS)를 분석해 각 연도마다 1회 이상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은 환자 총 171만9194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비염 관련 진료지침상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2세대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경구용·분무용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 받는다.
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이 어느 약물을 많이 사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흡해 구체적인 처방 현황을 알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이 환자 나이와 성별을 표준화한 뒤 약물 종류별 처방 비율을 분석한 결과, 항히스타민제는 모든 약물 가운데 가장 높은 처방율을 기록했지만 매해 소폭 하락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보다 매년 처방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2세대가 1세대의 부작용인 기억력 저하와 졸음 등이 상대적으로 적고 빠른 작용과 지속적인 효과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별 처방 비율 추이© 뉴스1 |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보다 매년 처방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2세대가 1세대의 부작용인 기억력 저하와 졸음 등이 상대적으로 적고 빠른 작용과 지속적인 효과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의 처방 비율은 먹는 약과 뿌리는 약 모두 증가했었다. 먹는(경구용) 스테로이드제 처방 비율은 2010년 23.6%에서 2018년 28.7%로 증가했다. 뿌리는(분무용) 스테로이드제는 2010~2015년 10%대에 그쳤지만 2016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해 2018년 14.67%로 올랐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비염의 주요 염증매개체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억제해 눈과 코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류코트리엔 억제제 처방도 많이 받았다.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항히스타민제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한 약물로 분류된다.
처방 비율은 2010년 11.13%에서 2018년 15%p가량 증가한 26.56%으로 증가했다. 특히 연구팀은 0~5세(영유아)에서 류코트리엔 억제제 처방의 증가세를 확인했다.
2010년 19.05%에 불과했던 비율은 2018년 50.48%로 늘었다. 연구팀은 아동에 대한 류코트리엔 억제제의 안전성을 입증한 선행연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손재민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약물 처방 추이를 장기간에 걸쳐 분석해 가장 광범위한 수준의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성을 가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활용해 결론의 일반화를 도출해낸 만큼 한국인의 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겨울철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진 날씨 탓에 코 기능이 떨어져 알레르기 비염이 쉽게 발생한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발병 확률이 공기가 깨끗한 곳보다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염의 대표적 증상인 재채기나 콧물 등은 코로나19 증상으로도 의심돼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앤 모레큘러 알러지(Clinical and Molecular Allergy)' 10월호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손재민 한의사© 뉴스1 |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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