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타 경구용 치료제들과 달리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한다는 전략을 세우면서 개발 성공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모인다.

대원제약은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후보물질 'DWTG5101(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 2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2상은 고지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의 코로나19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대원제약은 약물재창출을 통해 티지페논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2상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입원을 했거나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웅제약의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 등 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들이 경증-중등증 또는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원제약은 내년 2월 임상시험을 시작해 같은해 6월 참가자 모집을 완료할 계획으로, 목표 시험 대상자 수는 80명(18세 이상 65세 미만)이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고려대 구로병원이다.
티지페논정은 대원제약이 세계 최초로 정제화에 성공한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다.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해 친수성을 높이고, 위장관이 아닌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기존 제제들이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식후에 복용해야 했던 반면 티지페논정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또한,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중 제제의 크기가 가장 작아 복용 편의성도 높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페노피브레이트 성분은 작년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한다는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 생명공학센터와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의 발표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감염을 최대 7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 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복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우수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2상을 계획했다“며 “국내 기술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해 코로나19 극복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티지페논정은 작년 총 10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출시 4년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3.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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