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당뇨병환자는 인지기능장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이준영 교수, 핵의학과 김유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비치매노인 7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당뇨병이 인지기능장애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정상 대조군 등으로 나누고 3D-MRI 뇌 영상과 확산텐서영상으로 대뇌 백질 구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정상 대조군 대비 당뇨병군에서는 뇌 양측의 소뇌 회백질과 전두엽 백질의 부피가 감소했으며, 뇌 백질 미세구조가 광범위하게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전단계군 역시 왼쪽 앞뇌섬염과 전두엽의 회백질 부피가 줄어들었다.
또한 당뇨병군과 당뇨전단계군은 당화혈색소(HbA1c) 및 인슐린저항성 수치와 소뇌와 전두엽 회백질 위축 및 미세구조 손상이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인기지능 검사에서 이들 2개군은 기억력과 언어능력, 반응속도, 집행기능과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당뇨병이 인지기능장애 발생의 위험인자로 판단했다. 오 교수는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받은 고령환자는 엄격한 혈당 관리와 함께 자신의 인지기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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