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 91.6% 예방 가능…전연령층에 효과 - 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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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91.6%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에 고르게 예방효과를 보였으며, 중등도 이상 질환 예방에도 10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일백신을 2번 맞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달리 다른 전달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2회 접종시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없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러시아 국립 역학 및 미생물학 연구센터 데니스 로구노프(Denis Logunov) 박사 연구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세계적 의학학술지 란셋에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Gam-COVID-Vac(스푸트니크 V)에 대한 안전성 및 효과성에 대한 연구(Safety and efficacy of an rAd26 and rAd5 vector-based heterologous prime-boost COVID-19 vaccine: an interim analysis of a randomised controlled phase 3 trial in Russia)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7일부터 2만1,97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3상 임상 시험 중간 결과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연구진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스푸트니크 V)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항원을 체내에 주입하여 면역력을 생성한다.

3상 임상시험에서는 2만1,977명을 5,435명의 플라시보(placebo)군과 16427명의 백신 접종군으로 나눠 각각 플라시보약과 백신을 두 차례 접종 받도록 했다.

두 번의 접종을 모두 받은 1만9,866명을 분석한 결과, 1만4,964명의 백신 접종군에서 16명(0.1%), 4,902명의 플라시보군에서 62명(1.3%)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 91.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특히 스푸트니크 V는 60세 이상(2,144명)에서도 91.8%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8~60세의 예방 효과와 다르지 않았다.

또한 임상시험 기간 중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참여자 중에서 중등도 또는 중증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백신 접종군에서 0명, 플라시보군에서 20명으로 나타났다. 비록 임상시험의 2차 평가변수(secondary endpoint)에 해당하지만, 중증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100%의 예방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게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스푸트니크 V는 예방효과 뿐 아니라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증상, 주사부위부작용, 두통, 무기력감이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이었으며 대부분의(94%) 부작용들은 경미한 수준이었다. 심각한 부작용은 총 70건이 있었으나 모두 백신과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스푸트니크 V의 이번 임상시험은 첫 번째 접종 후 48일의 경과 관찰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예방 지속 기간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WHO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응급 사용 기준은 50% 이상의 예방 효과, 고령에서의 적합성, 최대 2회의 투여 용법, 최소 6개월의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이에 연구진들은 “스푸트니크 V가 예방 기간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지만, 91.6%의 예방 효과를 보이고 고령층과 중증 코로나19 감염 예방에도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 백신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푸트니크 V는 두 번의 접종에서 다른 종류의 전달체를 사용함으로써, 전달체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백신 효과가 감소하는 정도를 최소화 시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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