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어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안과 질환으로 인공 수정체 대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80세가 넘으면 50% 이상에서 백내장이 나타난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세실리아 리 박사 연구팀이 백내장 또는 녹내장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남녀 3천38명을 대상으로 1994∼2018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인지 능력 검사 도구'(CASI: Cognitive Abilities Screening Instrument)로 인지기능 테스트를 시행했다.
CASI는 치매, 질병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의력, 집중력, 지남력, 장단기 기억, 언어 능력, 시각 능력을 평가하는 인지기능 테스트이다.
100점이 만점인 이 테스트에서 성적이 크게 떨어진 사람은 치매 진단을 위한 신경 검사를 진행했다.
추적 연구 대상 중 백내장 환자(1천382명)는 45%가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이들은 수술 후 10년 사이에 모든 형태의 치매 발생률이 약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기간 709명이 알츠하이머 치매, 853명이 다른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녹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이러한 감소 효과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녹내장은 안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실명에도 이를 수 있다.
시각장애는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독립적인 일상생활 영위가 어렵고 삶의 질이 떨어지면서 신체와 정신 활동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알츠하이머병 약물 발견 재단(Alzheimer's Drug Discovery Foundation)의 하워드 필리트 박사는 나이를 먹으면서 나타나는 감각의 변화가 어떻게 치매 위험을 높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2/07 11: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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