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가 높지 않기 때문에 효능을 높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의대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8일 'COVID-19 대유행에서 인플루엔자 동시감염'을 주제로 열린 제19차 의학한림원·한국과총·과학기술한림원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독감을 심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지만, 손실 수명 등을 고려할 때 에이즈나 결핵보다 높다. 질병 부담이 매우 큰 질환"이라며 "가장 높은 감염력을 갖는 A형독감의 경우 변이가 매우 빈번하고, 2~3년 간격으로 소(小)변이, 10~40년 대(大)변이 대유행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독감 유행은 지속하는 반면 백신의 면역 지속기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매년 접종을 해야 한다"며 "백신을 접종한 후 1개월 정도에 가장 효과가 좋고, 6개월이 지나면 유의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독감백신의 효과가 젊은 성인에서 70~90%정도지만 노인은 30~40%에 그친다. 최근 미스매치로 인해 예방효과가 10% 정도인 '물백신'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부연했다.
송 교수는 "올해 겨울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고 있어 의료붕괴를 예방하려면 독감과의 트윈데믹(동시유행)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독감백신의 효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효능을 높이는 전략으로 10월 중순 이후 접종, 유전자재조합·세포배양백신 투여, 고령자에 한해 고면역원성 백신 투여 등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백신 효능이 6개월 정도 유지된다는 점을 고려해 접종 시기를 10월 중순 이후로 하고, 아직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는 지금이라도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의 경우 효능이 낮은데, 제한적으로 고용량, 면역증강제, 피내접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정란 보다는 유전자재조합, 세포배양 등의 백신을 접종하고, 현재 낮은 백신 허가기준을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된 백신 수송시 온도 준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트윈데믹 예방을 위해 백신의 효능을 강화하는 전략 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강화, 전국민 면역력 확대 방안 마련 등의 제안도 이어졌다.
순천향의대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는 "독감은 누적된 경험이 있고 치료제도 있으나, 코로나19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당장 이번 겨울부터 트윈데믹이 발생하면 핸들링이 어려울 것"이라며 "의료진 업무 로딩 등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의대 예방의학과 박혜숙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상, 의료진 등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다. 중증환자가 집단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때문에 고령층, 장기요양시설 입원자,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 11월까지 접종 권고기간이었으나 지금이라도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노출시 대부분 경증, 무증상이지만 일부가 중증으로 간다. 중증으로 진행을 막으려면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최근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높이는 것이 면역력에 중요하며, 특히 10월부터 3월초까지 비타민D 적정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권고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에서 전문가집단과 논의해서 비타민D를 비롯 대중적인 면역력 강화 가이드라인을 마련, 발표했으면 한다"며 "코로나19 환자 발생시 경증, 중증 등 상태에 따라 영양 정보 수집해서 근거 생성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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