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대 연구팀 "치매 진단과 치료에 활용"
[석경호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 의대 석경호·김종헌 교수 연구팀이 치매 원인인 뇌 염증을 억제하는 단백질 'C8-감마'를 찾아냈다고 6일 밝혔다.
경미한 뇌 염증은 곧바로 회복되지만, 과도한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뇌 염증·치매 동물과 치매 환자의 뇌 모델에서 C8-감마 단백질 농도가 정상군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다.
이어 급성 뇌 염증이 신경세포의 생존과 활성을 돕는 성상교세포를 자극해 C8-감마 분비를 유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성상교세포에서 발현이 증가한 C8-감마는 염증 촉진물질을 만들어내는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을 떨어뜨려 뇌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치매 증상을 완화하게 된다.
[석경호·류훈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8 단백질은 뇌 밖에서는 알파·베타·감마가 결합한 상태인 C8-복합체로 존재하지만, 뇌 안에서는 성상교세포가 C8-감마 단백질만 독립된 형태로 분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경호 교수는 "C8-감마 단백질은 뇌에서만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로, 치매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류훈·황은미 박사), 한국뇌연구원(허향숙·최영식 박사)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브레인'(Brain) 지난해 12월 31일 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06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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