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 저널’에 게재된 해외 논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 세계적으로 약 1930만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흔히 진단되는 암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위암 순이었다. 특히 유방암은 전체 암 발생 사례의 11.7%로, 20년 동안 발생 1위였던 폐암(11.4%)을 제치고 새로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유방암 환자는 2018년 기준 연간 2만3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했다. 10년 간 약 2배가량 급격히 증가했다. 유방암 발생의 증가 요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고지방과 고칼로리의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한 비만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증가한 점 등이 추정된다.
유방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병이 진행되며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암이 심하게 진행됐을 경우에는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유방 절제를 막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문형곤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치료 결과가 긍정적이며 생존율도 높다”며 “실제 유방암 5년 생존율은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되는 0, 1, 2기 환자에서는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지만,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에서는 34%로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진단 방법으로는 자가검진과 임상 진찰, 영상 검사(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등이 있다. 현재 국가에서는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40~69세 무증상 여성은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하는 것을 ▲70세 이상의 무증상 여성은 임상의와 상의 후 결정할 것을 검진 권고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젊은 여성이나 가임기 여성에서는 방사선 노출이 불가피한 유방촬영술이 권고되지 않는다. 유방초음파 또한 국가암검진질지침에서 권고 근거가 낮은 점을 감안할 때,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진단 옵션의 폭이 좁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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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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